총성과 갱들의 싸움이 끊이질 않는 무법지대에서 조금 벗어난, 한 교회 목사(천주교 신부) 집에 살고 있는 소녀, '하나 모레노스'. 목사 부부는 고아가 된 하나를 양녀로 받아들이지만 그 집의 하녀나 마찬가지. 모든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고, 부부의 딸과 아들한테는 소, 돼지만도 못한 대접을 받는다. 그러나, 부부가 하나를 데리고 사는 이유는 하녀 대신으로 쓰기 위해서이고, 또 한 가지는 매달 들어오는 양육비를 가로채기 위해서다.
그 옛날- 한 마리 대영호(大靈狐)가 미즈치 가의 수호신으로 떠받들어졌다. 이름을 쿠우겐이라고 하며 갖은 술법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몹시 현명한 여우였다. 그러나 동시에 소동을 아주 좋아했다. 장난이라 하기에는 너무 악랄한 소행을 반복하는 쿠우겐을 보다 못한 미즈치의 사제는 일곱 낮 일곱 밤동안 싸워 쿠우겐을 뒷산의 사당에 봉인했다. 그리고 현재- 미지의 요괴의 표적이 된 미즈치 가의 후예 타카가미 토오루를 지키기 위해 드디어 쿠우겐이 사당에서 풀려나왔다! 그러나 그 태도는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품게 하던 전설과는 반대인 경박 그 자체. 토오루에게는 '쿠우'라는 귀여운 별명으로 불릴 정도인데... 깊은 봉인에서 깨어난 여우신령의 좌충우돌 우리 집 수호 대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