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도 당신과 이곳에서.
사축의 길을 달리는 지친 중년 남성 사사키. 그의 작은 힐링이라고 하면, 평소 애연하는 담배와 단골 슈퍼에서 일하는 여점원 야마다씨의 상냥한 접객 정도. 일에 지친 어느 날 밤, 치유를 찾아 슈퍼로 향했지만 목표였던 야마다씨는 없고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장소도 없어 의기소침한 사사키에게 「여기라면 피울 수 있어」라고 말을 걸어 온 것은, 조금 매력적인 복장을 한 타야마라고 하는 여성이었다-.
그 이름이 입에 오르내리던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의 일. 올랑드 박사가 사람의 목소리를 받아적는 기계를 만들었다. 처음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만들었던 기계였지만 언제부턴가 세계에 보급되고 그것을 대출·제공하는 기관도 생겼다. 「고객님이 원하신다면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자동 수기 인형 서비스 바이올렛 에버가든입니다.」 이야기책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모습에 금발 벽안을 가진 여자는 무기질의 아름다움 그대로 영롱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