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인 마키와 야에코는 어느 날, 하늘에서 내려온 코지엔에서 남자가 다치는 현장에 조우한다.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데 구급차도 경찰도 싫어하는 이 남자, 뭔가 상태가 이상하다. 게다가 이 남자와 만난 이래, 마키와 야에코에게는 묘한 것이 보이게 되고.
그 이름이 입에 오르내리던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의 일. 올랑드 박사가 사람의 목소리를 받아적는 기계를 만들었다. 처음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만들었던 기계였지만 언제부턴가 세계에 보급되고 그것을 대출·제공하는 기관도 생겼다. 「고객님이 원하신다면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자동 수기 인형 서비스 바이올렛 에버가든입니다.」 이야기책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모습에 금발 벽안을 가진 여자는 무기질의 아름다움 그대로 영롱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